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0.단국대)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2회 연속 우승과 1,500m 기록 단축을 목표로 순조롭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올해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3일 출국,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가주대(USC)에서 3주째 훈련하고 있다.

다음 달 11일 귀국할 박태환은 이제 예정된 6주 훈련의 절반을 소화했다.

23일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에 따르면 훈련에 대한 중간 평가는 긍정적이다.

박태환은 세계적 명장인 데이브 살로 USC 수영팀 감독의 지도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턴 동작을 보완하는 한편 장거리인 1,500m에 초점을 맞춰 지구력 강화 훈련에 집중해 왔다.

매일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30분씩, 평균 5시간 수영 훈련을 하고 2시간의 웨이트트레이닝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해 내고 있다.

하루 2시간씩 영어 개인교습도 받는다.

박태환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400m 2회 연속 우승과 1,500m 기록 단축이 목표다.

특히 단거리에 집중하느라 소홀했던 1,500m에서는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번 전훈 기간에도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턴 이후 잠영 동작의 약점을 분석, 보완하는 등 과학적 방법으로 장거리 기록을 단축하고자 노력 중이다.

체력은 베이징 올림픽 때의 8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미국에서 설 명절을 맞은 박태환은 한인타운에서 떡국을 먹는 계획 말고는 특별한 일정 없이 설 연휴에도 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