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새해 첫 소집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이 세트피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다음 달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4차전을 앞두고 담금질을 해온 대표팀은 20일 오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시간30분가량 훈련했다.

전날 숭실대와 연습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많았던 선수들은 회복훈련을 했고,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이 짧았거나 벤치만 지켰던 선수들은 따로 미니게임 등을 하며 훈련 시간을 채웠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세트피스다.

허정무 감독은 회복훈련을 하던 주축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 후반부에 세트플레이를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상대 페널티지역 바깥 왼쪽과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훈련이었다.

오른발 킥은 기성용, 왼발 킥은 김치우(이상 서울)가 맡았다.

훈련에 참가했던 이근호(대구)는 "보통은 공간을 만들어 놓고 탄력을 이용해 헤딩으로 연결하는 연습을 했다. 하지만 오늘은 가까운 곳에서 키커가 볼을 강하게 차올리면 방향만 틀어 골을 넣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공격수 정성훈(부산)은 "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니면서 앞으로 뛰어들어 잘라 먹거나 헤딩으로 연결해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감독님이 주문하신다"며 자신의 임무를 전했다.

허 감독은 이날 키커인 기성용에게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공을 강하게 차 올려라. 그러면 우리 공격수가 방향을 바꿔놓을 수도 있고, 상대 실책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위력적인 프리킥을 수차례 주문했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숭실대와 연습경기(4-0 승)에서도 전반 41분 기성용의 코너킥에 이은 이근호의 헤딩슛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허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 내내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어떤 때는 바로 맞아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자꾸 노력하고 시도하면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세트피스 훈련 효과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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