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4천500만달러(약 2천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몸값으로 논란을 빚었던 카카(27.AC밀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이적 소동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AC밀란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카카와 만나서 극적으로 팀 잔류에 합의했다"라며 "카카는 AC밀란의 팬들의 애정과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카키로부터 팀에 남겠다는 말을 듣고 서로 포옹했다"라고 밝혔다.

맨시티는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카카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1억4천500만달러(한화 2천억원)를 제시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수의 적정 몸값에 대한 논란이 축구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
카카의 이적 소식을 들은 AC밀란 서포터스 500여 명은 급기야 구단 사무실 앞에서 "카카를 팔지 말라"는 농성을 벌이고, 일부 팬들은 카카의 집 앞에 모여 팀 잔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맨시티 역시 카카의 영입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구단 측은 "카카의 이적을 놓고 양 구단이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이적 협상은 아직 초기수준에 머물렀다.

돈 얘기도 오가지 않았다"라고 발을 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