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이번 주말 볼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박지성이 뛰는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정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릴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4연승을 거둔 맨유(승점 44)는 선두 리버풀(승점 45)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치열한 순위권 다툼만큼 박지성의 출격 여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박지성의 볼턴전 선발 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지난 15일 위건 애슬레틱과 정규리그 홈 경기를 쉰 박지성은 체력도 충분히 비축해 놓은 상태다.

또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주말 총력전에 대비해 박지성을 선발로 내보낼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볼턴전에서 온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박지성과 대런 플레처, 안데르손은 기운이 넘치기 때문에 모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주전 공격수 웨인 루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앞으로 3주 결장이 예상돼 박지성의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력에 거는 의존도는 더 커질 수 있다.

이틀 전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 추가 골을 도왔던 김두현(27.웨스트브롬)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김두현이 소속된 웨스트브롬은 17일 밤 홈 구장에서 미들즈브러와 대결을 펼친다.

김두현은 지난 14일 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를 통해 어시스트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되고서 14경기 만에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박주영(24.모나코)은 부상에서 회복해 후반기 리그 첫 출격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모나코는 19일 오전 1시 캉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엉덩이 근육을 다쳤던 박주영은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 만큼 회복돼 출전 가능성도 큰 편이다.

박주영이 이 경기에 나서면 지난해 12월8일 FC 소쇼와 경기 이후 39일 만이자 정규리그 4경기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는다.

◇해외파 주말경기 일정
△17일(토)
박지성 맨유-볼턴(자정.원정)
김두현 웨스트브롬-미들즈브러(자정.홈)
△19일(월)
박주영 모나코-캉(01시.원정)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