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K-리그와 리그컵대회 우승컵을 모두 들어 올린 수원 삼성이 중국 리그 챔피언 산둥 루넝과 다음 달 팬퍼시픽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수원이 지난해 리그컵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달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챔피언십에 참가해 산둥과 첫 경기를 치른다"고 16일 밝혔다.

수원은 2월19일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산둥과 대회 개막전을 갖는다.

산둥을 이기면 LA갤럭시(미국)-오이타 트리니타(일본) 승자와 22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다투고, 산둥에 지면 3-4위전에 나선다.

산둥은 지난해 중국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팀으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에서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 FC서울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산둥에 승점 2점이 뒤져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상하이 선화와 AFC 챔피언스리그 G조에서 맞붙는 수원으로서는 산둥과 대결이 중국 프로축구를 미리 경험해 볼 좋은 기회다.

수원은 팬퍼시픽챔피언십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홍콩신년축구대회에 초청됐다.

이 대회에는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홍콩 1부리그 사우스차이나-페라수스 연합팀, 홍콩리그 선발팀이 출전한다.

수원은 26일 프라하와 1차전을 갖고, 29일 결승 또는 3-4위전을 벌인다.

수원 선수단은 22일까지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올라와 하루 쉰 뒤 24일 홍콩으로 떠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