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식축구 스타가 자신을 알아본 강도 덕택에 목숨과 돈을 건졌다. AFP통신은 1990년대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에서 활약했던 스타 플레이어 마이클 어빈이 자신을 알아본 한 명의 강도 때문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미국시간으로 지난 12일 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일어났다. 어빈이 자동차 안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옆에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탄 차가 멈춰서더니 돈을 요구하며 반자동 총을 그에게 겨눴다.

순간 강도들 중 한 명이 한때 댈러스의 영웅이었던 그를 알아보고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마이클 어빈이다"며 소리쳤다. 그러면서 일행에게 어빈에게 겨눈 총을 내려놓도록 했다.

어빈은 침착하게 창문을 내린 뒤 카우보이스의 이번 시즌 성적 등을 얘기하면서 그들의 호감을 샀다. 그러자 이들은 돈도 뺏지 않은 채 떠나버렸다. 어빈은 "그가 카우보이스팀의 팬이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어빈은 댈러스 카우보이스 와이드 리시버로 뛰면서 팀이 세 번이나 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우승하는 데 공을 세웠으며 2005년에는 NFL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유명 스포츠 스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