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길 사장이 박지성(28)과 재계약 방침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같이 대답하며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길 사장은 14일 오후 마카오 베네티안 리조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박지성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란 질문을 받자 "박지성은 이번 시즌 매우 잘 뛰고 있다.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부상에서 회복하고 나서 박지성이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모든 빅게임에 박지성을 출전시키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주 첼시전에도 뛰었다.

이는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과 맨유의 계약은 2009-2010 시즌까지로 내년 6월 만료가 된다.

길 사장은 그러나 "아직 재계약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본격적으로 재계약 협상에 돌입하지 않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와 함께 "박지성의 재계약에 대한 부분은 퍼거슨 감독의 영역"이라면서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

퍼거슨 감독은 앞서 지난 3일 영국의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은 물론 베테랑 수비수 게리 네빌과 재계약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재계약 제의를 받을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환상적인 선수이고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마카오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