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팀이 유럽팀과 벌인 골프대항전 로열트로피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시아팀은 11일 태국 방콕의 아마타 스프링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각 팀 8명이 펼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3승4패1무를 기록했지만 이틀 동안 점수를 벌어놓은 덕에 최종 합계 10-6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시아팀은 2006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두 차례 패한 뒤 처음으로 유럽팀을 꺾었다.

2008년 대회는 태국 갈야니 바다나 공주의 타계로 열리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닉 도허티(잉글랜드), 허석호(36.크리스탈밸리)는 요한 에드포르스(스웨덴)에게 패했지만 1라운드 포섬과 2라운드 포볼 경기에서는 승리해 종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시아팀은 전날까지 6.5-1.5로 앞서 최종일 경기에서 승점 2점만 보태면 우승할 수 있는 여유 속에서 출발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아시아팀 량웬총(중국)이 폴 로리(스코틀랜드)에 3홀차로 패했지만 일본프로골프(JGTO)에서 활동하는 막생 프라야드(태국)가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을 5홀차로 완파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어 다니구치 도루(일본)가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을 6홀을 남기고 7홀을 따내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패를 결정지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