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유연성이 떨어지는 겨울에 골프를 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골프 스윙으로 인한 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해줘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는 골퍼들이 많다.

자생한방병원 골프클리닉 김철수 원장은 "골프는 한쪽 방향의 반복적인 회전운동으로 척추와 관절에 부상이 발생하기 쉬워 골프 후 통증을 단순한 운동 후유증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며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운동량을 줄이고 과격한 드라이버 샷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생한방병원이 추천하는 겨울골프 부상 방지법을 소개한다.

△전날 충분한 수면, 라운드는 오전 9시 이후= 라운드 전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 몸의 컨디션을 높인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은 수면 부족 시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쉬우므로 반드시 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또 겨울철에는 아침에 일어나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라운드 시간을 몸이 충분히 이완된 오전 9시 이후로 잡는다.

△충분한 준비운동= 근육과 관절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허리뿐 아니라 어깨, 팔꿈치, 팔목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는 근육과 관절이 굳어지기 쉬우므로 땀이 날 정도로 충분히 준비운동을 해서 부상을 예방하도록 한다.

△게임 중에 음주는 금물= 날씨가 쌀쌀하다보니 체온을 높이기 위해 라운드 중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당시에는 체온을 높이지만 술이 깨며 오히려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술은 과격한 플레이를 유도하여 부상 위험을 높인다.

△과격한 스윙보다 퍼팅위주의 플레이= 비거리에 대한 욕심으로 허리근육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과도한 회전을 하게 되면 허리에 충격이 가해지며 요추염좌나 허리디스크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겨울에는 무리하지 말고 스윙을 할 때는 평소의 70%의 힘으로 공을 보낸다 생각해야 한다.

샷에 대한 욕심보다는 퍼팅 연습 등 봄철 라운드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는다
△카트를 타기 보다는 천천히 걷자= 겨울철 카트 타기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근육과 관절, 혈관을 수축시키는 일등 주범이다.

골프를 칠 때는 되도록 카트보다는 걷기를 통해 근육을 천천히 풀어준다.

△볼은 무릎을 굽히고 앉아 줍는다= 계속되는 스윙으로 허리가 피로한 상태에서 갑자기 볼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굽히게 되면 허리는 평소 8배의 충격을 받게 된다.

공을 주울 때는 반드시 양 무릎을 굽히고 앉은 자세에서 천천히 줍고 혹시 공을 줍다가 허리를 삐끗하였을 때는 라운드를 멈추는 것이 좋다.

△뒷주머니에 공을 넣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결빙지역이 많아 평소보다 미끄러지기 쉽다.

이럴 때 뒷주머니에 골프공이 있을 경우 뒤로 넘어졌을 때 골반뼈를 크게 다칠 수도 있다.

뒷주머니에 공을 넣지 않도록 하고 미끄러운 부분이 없는지 살피며 움직여 다리 골절이나 인대 파열 등의 부상을 예방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