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1)가 세계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신지애는 8일 오후 7시 비행기에 몸을 싣고 호주로 날아가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대비한 실전 감각을 다듬는다.

작년 11월 LPGA 투어 최종전 ADT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신지애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3년 동안 몸담았던 소속팀 하이마트와 결별하는 아쉬움도 있었고 6일에는 서초구 서초동 한 녹음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이승철씨의 노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녹음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돌아가신 신지애의 어머니가 좋아했던 것으로 신지애는 디지털 싱글 음반을 내기 위해 목이 쉴 정도로 연습했다고 알려졌다.

7일에도 연예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호주로 날아가서는 2월5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 대회를 준비한다.

신지애는 지난 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이 대회가 끝나면 신지애는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2월12일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에 출전한다.

이 때부터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때문에 한동안 신지애의 모습을 한국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