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번리와 리그컵대회 준결승에서 기선을 제압,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디펜딩챔피언 토트넘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08-2009 칼링컵 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에만 상대 자책골을 묶어 4골을 넣으며 번리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007-2008 시즌 결승에서 첼시를 2-1로 꺾고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토트넘은 2회 연속 결승에 오늘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열릴 번리와 원정 2차전에서 대패만 하지 않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더비 카운티(2부리그)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번리는 풀럼, 첼시,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강호들을 잇달아 제압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랐지만 결승 진출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마틴 페터슨이 선제골을 터트려 번리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칠 때만 해도 토트넘 역시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번리의 기대는 후반 들어 무너졌다.

토트넘이 후반 2분 마이클 도슨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7분 제이미 오하라, 20분 로만 파블류첸코의 연속골로 분위기를 싹 바꿔놓았다.

번리는 후반 23분 마이클 더프의 자책골로 추격 의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