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맨유의 통산 12번째 잉글랜드 FA컵 우승의 디딤돌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맨유는 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챔피언십(2부) 하위권팀 사우샘프턴과 2008~2009 FA컵 3라운드(64강) 원정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리그팀들은 FA컵 일정을 3라운드에서 시작한다.

맨유는 FA컵에서 통산 11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 기록을 갖고 있지만 2004년 우승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3월 8강전에서 포츠머스에 발목을 잡히면서 1999년 이후 9년 만에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3관왕) 달성에 실패했던 씁쓸한 추억이 있다.

박지성은 FA컵과 인연이 별로 없다. 2005년 맨유에 입단한 이후 2006년부터 3년 동안 FA컵 무대에 나서 9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박지성은 맨유의 새해 첫 경기로 치러지는 FA컵 3라운드를 통해 골 감각을 회복하고,팀의 확실한 측면 공격수로서 입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박지성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2009년에는 나와 클럽에 더 좋은 일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새해에 펼쳐질 모든 경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각오를 펼쳐보일 첫 무대가 바로 FA컵 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이다.

한편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은 3일 밤 12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3부리그)와 FA컵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르고,설기현(풀럼)도 같은 시간 셰필드 웬즈데이(2부리그)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어 출전 가능성은 작다.

이 밖에 프랑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AS 모나코)은 국내 휴가를 마치고 3일 출국할 예정이어서 4일 오후 블라냑 FC와 프랑스컵 32강전 출전은 힘들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