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 보이' 이용대(21.삼성전기)가 기축년(己丑年) 새해 첫날을 보신각 타종으로 맞은 뒤 곧바로 해외 원정에 나섰다.

김중수 감독을 비롯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1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09말레이시아오픈배드민턴 슈퍼시리즈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이용대는 출국에 앞서 31일 자정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2009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새해를 새로운 기분으로 맞았다.

타종을 마친 뒤 곧바로 태릉선수촌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 이용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꾸려야 했다.

스포츠 스타 중 유일하게 타종 행사에 참석한 이용대는 "날씨가 너무 추워 고생했지만 타종을 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밝힌 뒤 "많은 시민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돼 무척 기쁘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중 가장 먼저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된 이용대는 소띠해를 맞이하는 새로운 각오도 밝혔다.

오는 8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리는 2009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을 올해 목표로 세운 이용대는 "지난해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너무 기뻤지만 올해는 진정한 세계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정재성(27.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 이효정(28.삼성전기)과 파트너인 혼합복식에서는 랭킹 3위인 이용대는 "올해는 세계랭킹 1위에도 한 번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야심찬 포부를 보였다.

이용대를 비롯한 대표팀은 올해 첫 슈퍼시리즈인 말레이시아오픈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귀국해 13일부터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 참가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