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3.AS모나코)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터뜨린 쐐기 골이 올해 한국 축구 대표팀이 국가 대항전에서 넣은 골 가운데 가장 멋진 작품으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인터넷을 통해 '대표팀 경기에서 나온 가장 멋진 골'을 뽑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박주영의 골이 응답자 870명 중 120명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선 경기 후반 막판 아크 왼쪽에서 속임수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사우디아라비를 상대로 19년 간 이어졌던 `무승 징크스'를 깼고 2승1무로 월드컵 최종예선 B조 선두를 달렸다.

이어 10월15일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전에서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치고 들어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성공한 골이 두 번째 강한 인상을 남긴 득점포로 선정됐다.

또 7월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때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찬 롱킥이 골키퍼 키를 넘겨 득점으로 연결된 골이 세 번째 멋진 골로 꼽혔다.

각급 대표팀의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240표)과 UAE와 최종예선 2차전(117표), 한.일전이 성사된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8강전 3-0 완승(115표)이 차례로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