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1위인 일본의 피겨 기대주 코즈카 다카하시(19)가 세계랭킹 1위 브리앙 주베르(24.프랑스)를 제치고 2008-2009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코즈카는 12일 오후 고양시 덕양구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3.90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80.10점)을 3.80점이나 끌어올리면서 세계랭킹 10위 제레미 애보트(미국.78.26점)와 주베르(74.55점)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다섯 번째 연기자로 나선 코즈카는 연속 3회전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까지 깨끗하게 뛰고 나머지 요소도 깔끔하게 마쳐 일찌감치 1위를 예상하게 했다.

반면 오전부터 등 통증으로 병원에 다녀왔던 주베르는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두 번째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하고 트리플 러츠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감점을 받아 74.55점에 머물렀다.

이어 열린 시니어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빛나는 세계랭킹 1위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독일) 조가 70.14점으로 세계랭킹 2위 장단-장하오(중국.68.34점)를 제치고 가볍게 1위에 올랐다.

또 팡칭-퉁지안(중국) 조는 66.24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시니어 아이스댄싱에서는 세계랭킹 1위 이사벨 델로벨-올리비에 쇈펠더(프랑스) 조가 오리지널댄스에서 60.35점으로 1위에 올랐다.

(고양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