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1년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는 11일(한국시간) 미하엘 조르크 단장의 말을 인용해 내년 6월까지였던 수비수 이영표와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영표는 2010년 6월까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됐다.

이영표는 지난 8월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도르트문트로 전격적으로 이적하고 나서 지난 1일 볼프스부르크와 2008-2009 시즌 정규리그 15라운드 홈경기까지 10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었다.

지난 6라운드부터 선발로 풀타임 출전했던 이영표는 포칼컵과 유럽축구연맹(UEFA)컵 1라운드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까지 합치면 무려 1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애초 왼쪽 윙백이었던 브라질 출신 데데(30)가 바이에르 레버쿠젠과 올 시즌 개막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보험용' 선수로 영입됐다.

하지만 왼쪽과 오른쪽 풀백을 오가면서 활발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주전 자리를 굳힌 것이다.

이영표는 데데가 내년 초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하더라도 오른쪽 풀백 주전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만큼 자신의 입지를 다진 것이다.

그는 "데데가 돌아오면 그는 왼쪽에서 뛸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고 데데와 함께 뛸 수 있다.

오랫동안 왼쪽에서 뛰었으나 오른쪽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