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남녀탁구 유망주들이 제6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결승 길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부천 중원고 트리오'인 이상수와 서현덕, 정영식을 앞세워 영국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일본을 접전 끝에 3-2로 물리친 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결승에서 2-3로 아깝게 져 우승컵을 놓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전날 8강 상대인 프랑스를 3-0으로 완파한 한국은 첫 단식에 서현덕을 내세워 폴 드링카르를 3-0으로 제압, 기선을 잡았다.

이어 이상수가 다리우스 나이트를 3-0으로 돌려세웠고 올해 아시아유소년대회 2관왕인 정영식이 개빈 에반스를 역시 3-0으로 완파해 대승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 여자는 만리장성에 막혀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8강에서 루마니아를 3-1로 꺾고 4강에 올라 중국과 만난 한국은 김민희(호수돈여고)가 1단식 상대 천멍을 3-1로 눌러 기분 좋게 출발했고 황지나(성수여고)도 3단식을 잡았다.

그러나 이현(울산 대송고)과 김민희가 2단식과 4단식을 모두 카오리시에게 잃어 승부는 원점이 됐다.

게임스코어 2-2로 맞선 최종 5단식에 나선 이현은 천멍에게 두 차례 듀스 대결을 모두 패하며 0-3으로 무릎을 꿇었고 한국은 결국 중국에 2-3으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