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싱글 세계랭킹 2위 아사다 마오(18.일본)가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군포 수리고)와 그랑프리 파이널(12월10~14일.고양)을 통해 '피겨여왕'의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사다는 29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트리플 악셀(공중 2회전반)을 앞세운 공격적인 연기로 126.49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64.64점) 점수를 합쳐 총점 191.1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른 스즈키 아키코(일본)가 총점 167.64점으로 2위에 올랐고, 나카노 유카리(일본.166.87점)가 3위를 차지하는 등 1~3위를 모두 일본 선수들이 휩쓸었다.

12명의 연기자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나선 아사다는 러시아 작곡가 아람 하차투리안이 작곡한 '가면무도회'의 힘찬 왈츠 선율에 맞춰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아사다는 연이어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지만 첫 번째 점프가 다운그레이드되면서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처리돼 0.8점을 깎였다.

하지만 아사다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루프, 더블 악셀 등 점프 과제를 깨끗하게 처리하고 세 차례 스핀을 모두 최고점인 레벨 4를 받으면서 연기를 마무리했다.

쏟아지는 꽃다발 속에 키스앤크라이존으로 이동한 아사다는 총점 191.13점을 받아 지난 4차 대회에서 받았던 167.59점보다 무려 23.54점을 끌어올리며 시즌 첫 190점대를 넘어섰다.

앞서 연기를 치른 김나영은 고질적인 점프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플립 점프에서 롱에지(Wrong edge) 판정을 받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71.85점에 그쳐 총점 119.77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 김연아와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외에 이번 대회를 통해 티켓을 최종 확정한 아사다, 나카노, 안도 미키(이상 일본) 등 6명이 내달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이번 시즌 여자 싱글 시니어부 왕중왕전을 치르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