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챔피언십 첫날, 신지애·김인경 공동 2위
두번의 커트…끝까지 남아라
'세리 키즈'들이 미국 LPGA투어 최고의 우승상금(100만달러)이 걸린 ADT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점령했다. 신지애(20·하이마트)와 김인경(20·하나금융)이 1타차 공동 2위,최나연(21·SK텔레콤) 지은희(22·휠라코리아) 오지영(20) 등이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신지애는 21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길이 6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 캐서린 헐(호주)과는 1타차다.

두번의 커트…끝까지 남아라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과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비회원 자격으로 2승을 올린 신지애는 '비회원 3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기록한 신지애는 그린적중률 72%,퍼팅수 26개의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1,6,7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은 신지애는 후반에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꾸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신지애는 "두 차례 커트를 거쳐 8명만이 최종라운드에 진출하는 게임방식은 처음 접해본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흥미롭다. 마지막까지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총 32명의 '톱랭커'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16명을 선발해 3라운드 진출 자격을 준다. 3라운드에서는 1,2라운드 성적을 무시하고 다시 순위를 가리며 8명이 4라운드에 올라가 18홀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폴라 크리머(미국)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에 자리잡으며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고,'디펜딩 챔피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3오버파 75타의 스코어로 공동 26위에 머물러 커트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