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로축구 15번째 구단으로 K-리그에 참가할 강원FC 초대 사령탑 최순호 감독이 2009년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끝난 뒤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순호 감독은 20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모두 9명을 선발한 뒤 인터뷰에서 "원했던 선수 7명을 뽑았고 2명은 예비 선수로 선발했다"면서 "드래프트 결과에 100%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은 이어 "강원FC 감독을 맡은 것도 축복인데 오늘 선수들을 잘 뽑아 앞으로 탄탄대로라는 느낌이 든다.

원하는 포지션은 모두 뽑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 17일 우선 지명선수 14명을 미드필더와 수비수 위주로 뽑았던 최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공격수 위주로 지명했다.

그는 "사이드를 중시해 1, 2라운드에서는 측면 공격수를 뽑았다"면서 "4~5라운드에서는 중앙 공격수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드래프트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대학축구를 봐 왔다.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전술 이해능력이 있는지 이 두 가지 요소를 우선시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앞으로 선수 구성과 훈련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강원FC가 지금까지 뽑은 선수는 우선 지명 선수 14명과 드래프트 9명 등 모두 23명.
최 감독은 "이제는 각 포지션 별로 두 명씩 보유하게 됐는 데 프로에서 뛰었던 자유계약(FA) 자격 선수도 영입해 각 포지션마다 3배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둘째 주부터 3주 동안 선수들을 점검하겠다.

기본적인 체력 훈련을 하고 공격 전술에 대한 연습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원동 강원FC 신임 사장은 "감독이 이번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하면 나 역시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