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35)이 선두그룹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진 틈을 타 한국프로골프(KPGA)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수위로 올라섰다.

2001년 프로에 입문한 뒤 우승이 없는 최호성은 8일 강원도 횡성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6천652m)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타수를 지켰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친 최호성은 박도규(38.투어스테이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최종 라운드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호성은 전반에 트리플보기, 더블보기 등을 적어내는 어수선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데 힘입어 단독 선두에 올랐다.

특히 최호성은 15번홀에서 친 두번째 샷이 같은 조에서 경기하던 강욱순(42.안양베스트)의 볼을 맞고 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욱순도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 3위로 따라 붙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전날 선두였던 박성국(20.테일러메이드)은 초속 4m의 강풍과 차가운 날씨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려 6타를 잃어버려 공동 6위(이븐파 216타)로 내려 앉았고 2위였던 김대현(20.동아회원권)도 5오버파 77타를 쳐 역시 공동 6위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