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투어 상위 랭커 40명만 출전한 가운데 치러진 '올스타전' 하나투어챔피언십이 무명 선수들의 생애 첫 우승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7일 강원도 횡성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6천652m)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박성국(20.테일러메이드)이 2언더파 70타를 치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성국은 지난해 데뷔해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에서 준우승했지만 한국 골프를 눈여겨봐온 팬이 아니면 낯선 이름이다.

올해도 '톱 10'은 두 번 뿐이며 상금랭킹 38위로 겨우 이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박성국은 16번홀까지 4타를 줄여 4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통에 김대현(20.동아회원권)에 1타 앞선 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첫날 선두였다가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2위로 내려앉은 김대현도 보기 드문 장타자라는 사실로 이름을 알렸을 뿐 2년차 무명선수.
다만 김대현은 오스타골프장 남코스에서 열렸던 KEB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해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박성국에 2타 뒤진 3위(4언더파 140타)에 오른 최호성(35)도 2001년 프로 선수가 됐지만 2004년에야 투어에 나설 수 있었고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부활의 나래를 편 노장 강욱순(42.안양베네스트)이 이부영(44)과 함께 공동 4위(3언더파 141타)를 달렸고 상금왕과 다승왕을 노리는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