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27.전남)가 무릎을 심하게 다쳐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는 3일 "곽태휘가 서울에서 무릎 정밀검사를 받았다"면서 "무릎 부상이 심각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곽태휘는 이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은 곽태휘의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료진으로부터 무릎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접했다.

수술 장소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남은 곽태휘가 수술을 받을 경우 최소 6개월 정도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태휘는 이에 따라 올 시즌을 마감한 채 내년 4월께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관계자는 "무릎에 피가 고여 있어 곽태휘가 당장 수술하기는 어렵고 한 달 정도 치료를 한 뒤에 수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전지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태휘는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리그 경기에서 전반 30분께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뒤틀리면서 쓰러진 뒤 교체 아웃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곽태휘는 지난 3월 K-리그 개막전 때도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6개월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한편 곽태휘는 부상으로 이날 오전 발표된 허정무호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대표팀 25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