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으로 SK 와이번스에 우승을 내준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은 "7전8기의 정신으로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패배로 SK에 우승을 내준 뒤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놓쳤는데 오뚝이 정신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겠다"며 "7전8기 정신으로 내년에는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4년 처음으로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2005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올라섰지만 세 번 모두 우승과는 인연을 잇지 못했다.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되니 감독 입장에서 아쉬웠다"며 "경기가 끝나고 미팅을 하니 선수들도 많이 울었다.

그런 점이 배운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SK의 우승을 칭찬해야 되고 어려울 때 좋은 수비를 하는 것을 여러 차례 보니 한국 야구가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상대팀을 치켜올리며 "관중들 역시 아쉬움이 많겠지만 팬들이 원하는 두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nicemas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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