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두현(26.웨스트브롬)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프랑스 무대에 안착한 박주영(23.AS모나코)이 주말 경기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박지성은 11월1일(한국시간) 자정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질 헐시티와 2008-2009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 때 선발 출장 기대가 크다.

주중 웨스트햄과 홈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벤치를 지켜 이번 경기에는 체력을 비축한 `산소 탱크'가 가동될 시간이 됐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전 직전까지 4경기 연속(선발 2차례) 출장했던 박지성은 오른발 골절상을 입었던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27)이 한 달 보름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른 데다 같은 포지션의 오언 하그리브스(27)도 무릎 통증을 털고 조만간 돌아올 것으로 보여 생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루이스 나니(22)가 최근 활발한 움직임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줘 박지성으로선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줘야 한다.

맨유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며 5승3무1패로 6위에 랭크돼 있지만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헐시티를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빅4'들이 포진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박지성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박지성은 개인적으로도 지난달 22일 첼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침묵을 지키는 득점포를 가동할 때가 됐다.

10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시티는 30일 첼시전에서 0-3 완패를 당했지만 직전까지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로 5위에 올라 있어 맨유로서는 안심할 수 없다.

김두현의 복귀 소식도 반갑다.

지난달 27일 미들즈브러와 6라운드 때 경기 시작 1분 만에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김두현은 완전히 회복돼 박지성과 같은 시간 열리는 블랙번 로버스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김두현이 6∼8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재활 기간을 당겨 한 달 여 만에 웨스트브롬의 중원사령관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김두현은 선발 출장해 교체되거나 후반에 기용돼 컨디션을 점검하고 11월9일 리버풀과 원정에서 풀타임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오른쪽 풀백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이영표와 주전을 굳히고도 한 달 넘게 골 소식을 못 전한 박주영도 차례로 출전한다.

이영표는 11월2일 자정 보쿰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경기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이영표는 30일 FC 쾰른전 때 7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1-0 승리에 일조했다.

박주영은 주말을 넘긴 11월3일 새벽 1시 르아브르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 골에 도전한다.

프랑스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4일 로리앙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30일 AS 낭시전까지 7경기 연속 선발로 활약했지만 지금까지 두 번째 골을 사냥하지 못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8.풀럼)은 무릎 부상 여파로 11월1일 자정 위건 애슬레틱과 홈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