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에서 뛰는 박주영(23.AS모나코)이 선제골에 디딤돌을 놓았고 소속팀은 3-1로 기분 좋은 승리를 올렸다.

박주영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Ⅱ세 경기장에서 치러진 2008-2009 정규리그 11라운드 AS낭시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프레데릭 니마니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이 경기를 포함, 지난달 14일 로리앙과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정규리그 6경기와 컵 대회 1경기를 치르면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10분에도 골을 넣을 뻔했다.

박주영은 미드필더 니콜라 포크리바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 왼발에 걸리면서 아쉽게 득점이 불발됐다.

하지만 박주영은 전반 31분에 낭시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절묘한 돌파로 니마니의 선제골을 도왔다.

박주영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세사르 알론소가 찔러 준 패스를 받아 낭시 골키퍼 브라치글리아노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각도를 좁히며 나온 브라치글리아노가 넘어지면서 막아낸 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는 니마니로 향했고 니마니는 왼발로 침착하게 텅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모나코는 전반 39분 낭시 랜드리 느구에모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주영은 이후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오가며 기회를 노리다가 전반 40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모나코 키커로 나선 페레이라 아드리아누의 슛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겨 버렸다.

후반에서도 박주영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박주영은 후반 3분 요한 몰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머리에 갖다 댔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겨갔다.

이후에도 박주영은 상대 문전으로 자주 쇄도하며 골문을 노리고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모나코는 후반 18분과 42분 포크리바치와 알렉산드레 리카타가 한 골씩 더 뽑아 후반 31분 낭시의 유소프 하지에게 한 골을 내주고도 두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벌이다 6경기 만에 소중한 1승을 챙긴 모나코는 3승4무4패(승점 13)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