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18ㆍ군포 수리고ㆍ사진)가 7개월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2008~2009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격한다. 첫 무대는 24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연습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다. 김연아는 26일 오전 11시 쇼트프로그램에,27일 오전 5시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선다. 두 경기 모두 SBS가 생중계한다.

23일 저녁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 도착한 김연아는 24일 오전부터 대회가 치러질 컴캐스트아레나에서 40여분에 걸쳐 공식 훈련을 가졌다. 새로운 쇼트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를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지난 시즌 사용한 '박쥐 서곡'보다 강렬한 느낌을 주는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에 맞춰 김연아의 안무도 강해졌다는 게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설명이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을 사용한다.

팬들의 관심은 김연아가 자신이 갖고 있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도 쏠리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71.95점을 받아 샤샤 코헨(미국ㆍ71.12점)이 세운 역대 최고점을 3년5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김연아는 또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33.70점을 얻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점(133.13점)도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오전 발표된 2009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2차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 예비대학생 신분으로 이번대회에 나서게 된 것.

이번 대회에는 김연아와 함께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공중 4회전 점프(쿼드러플)에 성공했던 안도 미키(21)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4위를 차지한 나가노 유카리(23ㆍ이상 일본),지난 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 레이첼 플랫(16ㆍ미국),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파이널 우승자 미라이 나가수(15ㆍ미국) 등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