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가 올 시즌 후 주포 타이론 우즈(39)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뛴 거물 외야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 스포츠'가 1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영입은 이병규(34)의 입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 스포츠'는 주니치가 서둘러 내년 시즌 전력 정비에 착수했다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긴조 야스히코(32)를 데려오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주니치는 시즌 후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과 3년 재계약할 방침이고 오치아이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개혁해 내년 센트럴리그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2003년, 2004년, 2006년 세 차례나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타이론 우즈는 엄청난 파워를 앞세운 장쾌한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나이에 따른 잦은 부상으로 올해 타율은 0.276에 그쳤고 타점은 72타점에 머물렀다.

홈런은 33개를 기록 중이다.

오치아이 감독은 우즈가 빠진 1루에 나카무라 노리히로, 3루에 모리노 마사히코, 중견수에 긴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니치 팀 재건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사는 이병규의 주전 수성 여부다.

'데일리스포츠'는 '우익수 이병규의 계약기간이 내년까지 남아 있으나 올해까지 2년간 그의 활약상을 볼 때 더 큰 성장을 바라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하고 빅리거 출신 외야수 영입 작업에 주니치가 발벗고 나섰다고 전했다.

좌익수는 역시 FA로 주니치 유니폼을 입은 와다 가즈히로가 지키고 있어 주니치가 외국에서 외야수를 데려오면 이병규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