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덴마크 원정길에 올라 `꿈의 무대'에서 첫 골 사냥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30일(한국시간)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10월1일 오전 3시45분)인 올보르와 경기를 위해 선수단과 함께 덴마크에 도착해 올보르스타디움에서 간단한 적응 훈련을 했다.

이날 원정 20명 명단에는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오언 하그리브스와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개리 네빌이 빠졌다.

대신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라이언 긱스, 루이스 나니, 리오 퍼디낸드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정규리그에서 시즌 1호골을 신고하고 최근 3경기 연속 출전한 여세를 몰아 챔피언스리그 첫 골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 18일 비야 레알(스페인)과 챔피언스리그 1차전, 22일 첼시와 정규리그에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에 교체됐으나 28일 볼턴 원더러스전에서 올 시즌 처음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22일 라이벌 첼시와 경기에서는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늦게 득점포를 가동했던 `슬로 스타터' 이미지를 털어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라고 불릴 만큼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맨유 이적 후에는 꿈의 무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는 올보르와 원정을 앞두고 "잘 모르는 팀이다.

기회를 주면 내 몫을 하겠다"고 담담하게 밝혔지만 선발 출격과 첫 득점포 가능성은 살아 있다.

2007-2008시즌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는 못 뛰었던 그는 FC 바르셀로나와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출장했다.

맨유의 `더블 우승'(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에 숨은 공로자였다.

특히 올 시즌 그가 선발 출장한 3경기에서 맨유는 1승2무로 선전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가 지난 시즌 선발 출장한 14경기에서 소속팀의 13승1무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이끌어 `박지성 선발=맨유 승리' 공식을 만들고 `100% 승리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것과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맨유의 2차전 상대인 올보르는 1998-99시즌 이후 9년 만에 덴마크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복병. 처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던 1995-96시즌에 1승1무4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1999-2000시즌에도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덴마크 특유의 힘과 조직력으로 무장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지난 2006-2007시즌 때 덴마크의 `복병' FC 코펜하겐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던 경험이 있는 퍼거슨 감독은 "2년 전 안정적인 조 편성이라고 생각해 코펜하겐과 경기 때 선수 구성에 실수를 했다.

우리는 경기에서 졌고 힘겹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면서 "알보르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강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맨유 덴마크 원정 명단(20명)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사르, 벤 아모스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존 오셔, 웨스 브라운, 파트리스 에브라, 조나단 에반스, 하파엘 다 실바 ▲미드필더= 박지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스콜스,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안데르손, 대런 플래처, 대런 깁슨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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