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새'의 남자친구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음악만 들었다.

하지만 시선은 언제나 여자친구를 향했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돈독한 애정을 과시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가 22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마련된 팬 미팅 행사장에서 남자친구와 공개 데이트를 즐겼다.

이신바예바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는 트레이닝 코치인 아티옴 토네츠키(21)씨.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이신바예바의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그러나 전날 인천공항 입국장에서부터 둘은 거리낌없이 손을 잡고 걸어 다니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도 이신바예바는 토네츠키와 스웨덴 출신 매니저 대니얼과 따로 사진 촬영을 하면서 토네츠키와 꼭 손을 잡는 등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토네츠키는 이신바예바와 같이 움직이며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했다.

이신바예바는 '남자 친구를 공개해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쑥스럽게 웃으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답을 피했다.

남자 친구와 관련된 일은 엄연한 사생활인 만큼 공개를 꺼리는 눈치였다.

이신바예바를 초청한 대구육상조직위원회와 팬미팅 행사를 주관한 스포츠토토도 조심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세계기록을 24차례나 갈아 치운 대스타가 온 만큼 25일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한국 팬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게끔 그의 경기력에 보다 집중해달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슈퍼스타이기에 그의 일거수일투족 또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끄는 일임에는 분명했다.

경기장에서는 남다른 승부근성으로 지존의 아성을 굳건히 쌓은 이신바예바였지만 경기장 바깥에서는 당당하게 애정 공세를 펼치는 영락없는 20대 중반의 평범한 여성이었다.

자신 있게 행동하는 그의 모습에서 팬들은 더욱 친근함을 느끼는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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