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로 이적해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폭발시킨 박주영(23)이 태권도로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박주영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 인터뷰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등장했다.

상의 뒤편에 '모나코'라고 쓰인 하얀색 태권도복을 입은 박주영은 '봉주르'라며 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넨 뒤 인터뷰를 시작했다.

박주영은 "축구를 하기 전까지 태권도를 좋아해서 친구들과 계속했다.

축구가 좋아지면서 (축구를) 그냥 했다"며 "태권도 선수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것을 배웠다기보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권도) 대회를 나간 것이 아니고 어렸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 태권도를 했던 것이 운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또 "검은 띠, 즉 3단 이상이 되면 거의 다 배웠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배울 것이 더 많이 때문에 파란 띠나 빨간 띠가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4일 데뷔전이었던 로리앙과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끈 박주영은 골을 넣은 직후 동료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으며 빠르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내가 빨리 적응했다기 보다는 동료들이 말도 많이 붙여주고 얘기도 해준다.

운동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려 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게 운동장에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는 22일 마르세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박주영은 "강한 팀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우리도 강하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