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한국인 타자 한 시즌 타점기록을 갈아 치웠다.

추신수는 13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계속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11-2로 크게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일본인 야부타 야스히코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그에 앞서 적시타 두 방으로 타점 2개를 올린 추신수는 이날 3타점을 추가, 48타점으로 최희섭(29.KIA)이 2004년 플로리다 말린스와 LA 다저스에서 활약할 시절 작성한 한국 타자 한 시즌 최다 타점(46개) 기록을 4년 만에 새로 썼다.

연속 안타 행진이 '12'에서 끊긴 뒤 전날 1안타를 때리며 안타 행진을 재개한 추신수는 이날 작심한 듯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1사 2루에서 길 메시의 빠른 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 가는 적시타로 선제 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3회에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2-1이던 5회말 1사 2,3루에서 다시 메시의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잡아 당겨 이번에는 우익수 앞 안타로 3루 주자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홈에 불러 들였다.

추신수는 켈리 쇼팍의 안타 때 홈을 밟았고 클리블랜드는 5회 4점을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추신수는 6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클리블랜드가 12-5로 대승하면서 결승타점의 몫은 1회 적시타를 때린 추신수에게 돌아갔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98에서 0.305로 끌어 올리고 내년 시즌 붙박이 주전을 예약했다.

특히 에릭 웨지 감독이 내년에도 계속 인디언스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추신수 앞날에 탄탄대로가 깔렸다.

웨지 감독은 유망주 추신수에게 큰 기대를 걸어왔다.

한편 클리블랜드 좌완 선발 클리프 리는 8⅓이닝 동안 5점(4자책점)을 줬으나 타선 지원 속에 시즌 22승(2패)째를 챙겼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