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대표팀과 요르단 간 평가전을 지켜본 뒤 관전평을 묻는 질문에 "잘 봤습니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죠"라며 짤막하게 대답했다.

허정무호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5분 이청용(서울)이 선제골을 넣어 다득점 기대를 부풀렸지만 전반 중반 이후에는 맥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후반 들어서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추가골을 사냥하지 못한 채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정몽준 회장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격려했고 경기 후 조중연 협회 부회장, 이회택 기술위원장 등의 배웅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 김남일, 전날 득남 =
0...일본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고 있는 김남일(31.빗셀 고베)이 전날 아들을 얻는 기쁨을 안고 이날 평가전에서 뛰었다.

지난 달 28일 만삭인 아내 김보민씨와 나란히 입국했던 김남일은 전날 밤 득남 소식을 전해들었고 이날 오전 일찍 병원을 찾아가 아내와 아들을 보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일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후반 들어 이호(제니트)와 임무 교대를 했다.

= 기성용.신영록.서동현 A매치 데뷔 =
0...기성용(서울)과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이 이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기성용은 후반 31분 서동현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수원 공격수 `듀오' 신영록과 서동현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어도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