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3.FC서울)이 입단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 AS모나코는 1919년 창단해 지금까지 정규리그에서 7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명문 클럽이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접해 있는 모나코는 1.95㎢의 국토 면적에 인구도 3만 2천여 명에 불과한 소국. 이 때문에 자체 프로리그를 만들 여건이 되지 않아 유일한 프로팀인 AS모나코는 프랑스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실력 만큼은 프랑스 본국 팀에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1960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위세를 떨치기 시작한 AS모나코는 지금까지 정규리그 7회 우승(준우승 5회), FA컵 5회 우승(준우승 4회), 리그컵 1회 우승(준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2004년), UEFA 컵위너스컵 준우승 1회(1992년) 등 뛰어난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2003-2004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 등 강호를 잇따라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면서 명문 클럽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AS모나코를 거쳐간 선수들도 화려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와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에릭 아비달, 릴리앙 튀랑(이상 프랑스) 등을 비롯해 스페인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발렌시아), 토고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 등도 AS모나코에서 뛰었다.

그동안 팀을 거쳐간 선수들이 말해주듯 AS모나코는 유망주를 영입해 빅리그 팀으로 이적시키는 `스타 사관학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주영 역시 2004년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와 이듬해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AS모나코의 스카우트 대상이 됐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보여준 활약을 통해 최종 계약에 이르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