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칭스태프가 대표팀 해체로 제 갈 길을 찾아 나섰다.

박성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2일을 전후해 영국으로 떠나 3개월 일정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둘러볼 계획이다.

최강 리그로 발돋움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계 축구의 흐름을 살펴보며 재충전하겠다는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더 많은 경기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클럽 축구는 잉글랜드가 최고이니 런던에 있는 팀이나 2001년 잠시 다녀왔던 아스톤 빌라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에서 물러나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성화 감독은 한국이 탈락한 뒤 임기가 종료됐다.

내년 시즌 모 프로팀 감독으로 복귀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 박 감독은 "아직 정해진 건 없고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성화 감독을 보좌했던 홍명보 코치와 강철 코치도 바쁘다.

홍명보 코치는 대한축구협회가 창립 75주년 기념 행사로 여는 `한.일 OB올스타전' 준비에 한창이다.

OB올스타전에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코치 외에 고정운, 최용수, 유상철, 김주성, 하석주 등 1990년대 한국 축구를 빛낸 추억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일본의 왕년의 스타들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일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홍 코치는 "장학재단 일을 보면서 한.일 OB올스타전을 준비하고 있다.다른 진로는 특별히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홍 코치와 함께 일했던 강철 코치는 최근 부산 아이파크 코치를 맡아 황선홍 감독과 호흡을 맞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부산은 강철 코치 영입 후 전날 K-리그 최강 수원 삼성과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직전까지 2연승을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