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2)이 1군 복귀 2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시원한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승엽은 29일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1사 2루의 찬스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2루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직선타구로 아웃된 이승엽은 0-7로 뒤지던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앞 행운의 안타로 1루까지 출루했다.

이승엽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요미우리 타선은 4안타를 더 몰아쳐 3-7까지 따라갔다.

이승엽은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오미치 노리요시의 2루 땅볼 타구 때 홈으로 들어와 4-7을 만들었다.

요미우리는 이후 1점을 더 뽑았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는 데는 실패해 결국 5-7로 패했다.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 평균 타율은 전날 0.134에서 0.155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내달 6일까지 홈런 등 타격 성적을 내지 못하면 2군에 내려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에서 기대만큼의 호쾌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 이승엽은 다음 경기에서도 여전히 많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