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다시 진정한 슈퍼스타를 가리자'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는 종목과 국가는 다르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을 마치면서 이런 다짐을 할 듯하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입증한 볼트와 세계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쓴 펠프스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볼트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녔기에 4년 뒤 인간 한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가 지금부터 관심이다.

196㎝의 장신으로 넓은 보폭을 이용한 폭발적인 스퍼트는 누구도 그를 따라잡기 힘들다.

볼트는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기 전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세계신기록(9초69)으로 우승했다.

또 자신의 주종목인 200m는 물론 400m계주에서도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회 3관왕 위업을 이뤘다.

세계 육상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볼트가 짧은 기간에 9초6대에 진입한 100m에서 기량을 가다듬는다면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일 뿐 런던에서 큰 일을 낼 가능성이 높다.

펠프스의 도전도 런던에서 이어진다.

베이징 대회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마크 스피츠(1972년 뮌헨 대회 7관왕)를 뛰어 넘어 사상 첫 8관왕에 오른 펠프스는 접영 100m만 빼고 금메달을 딴 7개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는 `기록 제조기' 면모를 보였다.

펠프스는 런던에서 다소 종목에 다소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어떤 기록으로 몇 차례 금빛 물살을 가를지 궁금해진다.

볼트와 펠프스 말고도 4년 뒤 런던이 기다려지는 선수가 적지 않다.

여자 선수 중 육상 장거리에서 올림픽 사상 28년 만에 2관왕을 차지했던 에티오피아 `철각' 티루네시 디바바(23)와 베이징 대회 3관왕에 빛나는 미모의 수영 선수 스테파니 라이스(20.호주)도 올림픽 2회 연속 다관왕을 노린다.

디바바는 베이징 대회 육상 여자 5,000m와 10,000m에서 우승해 장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또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라이스도 수영 여자 혼영 400m와 혼영 200m, 계영 800m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여세를 몰아 4년 후 런던 대회를 겨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도 30세가 되는 2012년 올림픽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베이징 대회에서 5m5의 바를 넘어 개인통산 24번째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이신바예바는 런던 올림픽까지 5m15를 넘어보겠다는 공언했다.

또 베이징에서 수영 남자 자유형 400m를 제패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마린 보이' 박태환(19.단국대)과 역도 여자 75㎏급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 역시 런던올림픽을 빛낼 후보로 손색이 없다.

(베이징=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