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FINA)과 2008 베이징올림픽 공식기록계측사인 오메가가 '승부조작' 시비로 입방아에 올랐던 8관왕의 주인공 마이클 펠프스(23.미국)의 남자 100m 접영 결승선 도착 디지털 사진 4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여전히 누가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는지 판단하기는 힘들다.

오메가의 계측요원인 실비오 치아네스는 24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각 레인 위에 장착된 카메라에 찍힌 장면을 분석해보면 펠프스가 밀로라드 카비치(세르비아)보다 확실히 강하게 터치패드를 찍었다"고 밝혔다.

당시 펠프스는 50초58의 기록으로 카비치(50초59)를 0.01초 차로 제치고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르비아 수영대표팀은 즉시 이의를 제기했지만 경기 직후 오메가에서 제공한 사진을 본 뒤 승부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치아네스는 "3㎏/㎠의 압력으로 터치패드를 밀어야만 시계를 멈출 수 있다"며 "손가락 끝으로 건드리는 게 아니라 강하게 밀어야 한다. 이런 점을 경기가 끝난 뒤 카비치에게 확실히 설명해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치패드를 먼저 강하게 미는 게 우승자를 가리는 첫 번째 요건이다.사진은 보조 자료로만 사용된다"며 "사진 자료는 계주 경기에서 제대로 터치가 이뤄진 뒤 다름 선수가 출발했는지 여부를 가릴 때 쓰인다"고 설명했다.

코널 마클레스쿠 국제수영연맹(FINA) 사무총장도 "수영은 다른 종목과 달리 선수가 시계를 직접 멈춰야 한다. 오메가가 일부러 시간을 멈출 수 는 없는 노릇"이라며 항간에 떠돌던 오메가와 펠프스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베이징=연합뉴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