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도자ㆍ언론 "성공" 평가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대해 전 세계의 지도자들과 각국 언론들도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티베트 인권문제, 대기오염 문제, 테러 위협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대하고 순조롭게 중국의 역량을 세계에 과시했다는 것이 국내외의 일치된 평가다.

우선 올림픽의 총사령탑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은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베이징올림픽이 성공을 거둔데 대해 충심으로 축하를 보낸다"면서 "IOC는 중국이 올림픽을 유치한 지난 2001년부터 7년간 깊은 우의를 지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는 올림픽의 개.폐막식에 참석한 전 세계 정상들과 차기 대회의 실무진으로부터도 나왔다.

차기 개최국인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폐막식 참석차 베이징을 찾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가지면서 "중국 정부와 인민들이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세계인의 꿈을 실현시켰다"고 칭찬했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의 세바스티안 코 위원장도 "베이징올림픽은 철저하고 구체적인 준비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고 특히 선수단에 대한 교통편의와 언론에 대한 배려와 관리 측면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폐막식 참석차 방중한 도미니카연방의 리버풀 대통령과 아이슬란드의 그림슨 대통령, 호주의 마이클 제프리 총독도 후 주석과 회동에서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하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중국 정부와 인민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개막식 참석 다음날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도 후 주석에게 "저는 아시아인으로서 어제와 같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올림픽의 성대한 개막을 축하한 바 있다.

또 티베트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에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사르코지 대통령마저도 "중국은 올림픽 게임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중국은 올림픽 준비 종목에서 금메달감"이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성공적인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던 각국 언론들도 "자원봉사자들의 중국 미소", "세계가 중국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요미우리)", "차분한 민족주의 속에 성공적인 올림픽"(시카고 트리뷴) " 당나라의 황금시대 재현"(캐나다 글로벌 포스트), "중국 관중 매너 금메달감" 등의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성공적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00년의 꿈'을 실현시킨 중국 자체의 평가가 성공적이란 것은 물론이다.

베이징올림픽의 총 사령탑인 시진핑 부주석은 22일 "중국 인민은 베이징올림픽이 전대미문의 성황을 이룬 것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중국인의 100년 된 꿈이며, 이의 성공적인 개최는 모든 인민의 염원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자 기사에서 "베이징 올림픽은 새로운 이정표이자 민족 부흥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평가하고 폐막일인 24일은 성화가 소화됨으로써 29회 베이징올림픽이 순조롭게 막을 내리는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번 올림픽이 30주년을 맞는 개혁개방을 더욱 가속화하고 새롭게 추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도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베이징 올림픽은 공정한 경쟁, 교류와 대화, 우호를 증진하는 무대였다"면서 "특색있고 높은 수준의 올림픽을 치러냄으로써 국제사회와 각국 선수, 인민 군중으로부터 모두 만족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