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호'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이하 웨스트브롬)이 '난적' 아스널을 상대로 마침내 손꼽아 기다렸던 축구종가 데뷔전을 준비한다.

이번 시즌부터 1부리그로 승격한 웨스트브롬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45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을 치른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역시 김두현의 선발 출전 여부에 쏠린다.

지난 2월 챔피언십(2부) 소속이었던 웨스트브롬과 임대계약을 맺고 영국 무대를 노크한 김두현은 지난 시즌 7경기(정규리그 4, FA컵 3)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로 팀의 1부 승격의 밑거름이 됐다.

짧지만 굵은 활약을 펼친 김두현은 토니 모브레이의 신임을 얻어 지난 5월 완전 이적했고, 프리시즌 매치에서 2골을 몰아치며 주전경쟁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 때문에 김두현은 아스널전에 중원 미드필더로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개막전을 앞두고 강팀을 만난 웨스트브롬은 주전 수비수 닐 클레멘트와 지난 시즌 10골을 넣었던 미드필더 로베르트 코렌이 나란히 무릎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

웨스트브롬을 상대할 아스널도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를 비롯해 미드필더의 핵심인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토마시 로시츠키가 모두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두현으로선 전력이 약해진 아스널을 상대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한편 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보직 변경이 예상되는 설기현(풀럼)은 16일 오후 11시 헐시티와 홈 경기를 치르고, 이영표(토트넘)도 같은 날 미들즈브러 원정전을 준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자정 뉴캐슬을 상대로 정규리그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무릎 부상으로 마지막 재활에 힘쓰고 있는 박지성은 결장이 예고됐다.

◇해외파 주말경기 일정

▲16일(토)
김두현 웨스트브롬-아스널(20시45분.원정)
설기현 풀럼-헐시티(23시.원정)
이영표 토트넘-미들즈브러(23시.원정)

▲17일(일)
박지성 맨유-뉴캐슬(24시.홈)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