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쿠바 '난적' 일본 격파
쿠바는 13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와 본선 풀리그 1차전에서 2-2로 맞선 5회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의 2타점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일본을 4-2로 꺾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다르빗슈 유(니혼햄)는 4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4개로 4점을 줘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던 쿠바는 올림픽 본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이전과 전혀 다른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쳐 금메달 0순위 후보다운 기량을 뽐냈다.
쿠바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미국 우승)을 제외하고 역대 세 차례나 금메달을 땄다.
쿠바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일본에 패했던 빚까지 갚아 기쁨은 두 배가 됐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만과 캐나다는 각각 네덜란드와 중국을 5-0, 10-0(8회 콜드게임 승리)으로 따돌리고 1승씩을 챙겼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 중인 대만 좌투수 천웨이인은 유럽 예선 챔피언 네덜란드 타선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캐나다는 0-0이던 4회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스캇 서먼의 선제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5회와 7회 각각 2점, 1점씩을 보탠 뒤 8회 트리플A 좌타자 마이크 선더스의 솔로포 등으로 4점을 추가, 콜드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번 대회에서는 7회 이후 10점차 이상 점수 차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베이징=연합뉴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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