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A(축구협회)컵 우승팀 포츠머스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통산 17번째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성(27.맨유)은 결장했다.

맨유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포츠머스와 2008 FA 커뮤니티실드에서 전후반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연장전 없이 곧바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맨유는 '백전노장'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 선방과 상대 키커의 연이은 실축을 틈타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첼시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던 맨유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커뮤니티실드 2연패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팀 가운데 최다인 통산 17번째 우승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훈련이 부족한 웨인 루니와 발목 수술을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카를로스 테베스와 라이언 긱스를 전방 투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측면에 루이스 나니와 대런 플래처를 배치한 4-4-2 전술로 포츠머스를 맞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른쪽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은 박지성은 교체선수 명단에서도 빠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5분 긱스의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맨유는 전반 34분 나니의 왼쪽 크로스를 전방으로 쇄도한 플래처가 잡아 슛을 하는 순간 볼을 밟는 실수로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전반 39분에도 나니가 개인기를 활용해 왼쪽 측면을 뚫고 골을 노렸지만 수비진에 막히는 등 주전 공격진들의 공백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5분 플래처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까지 겹치며 결국 0-0으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연장전 없이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맨유는 포츠머스 키커 2명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고, 골키퍼 판데르사르가 포츠머스의 세 번째 키커 음부엠바의 슛을 막아내면서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