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고 박지성(27)은 결장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유벤투스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최근 1군 훈련에 합류하면서 출전이 기대됐던 박지성은 교체선수 명단에도 빠지면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오언 하그리브스, 게리 네빌, 웨인 루니, 루이스 나니 등 동료와 VIP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자 유벤투스 사령탑을 맡았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도 VIP석에서 관전했다.

맨유는 안전을 이유로 취소했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퍼레이드를 경기 직전 경기장에서 약식으로 펼쳐 7만여 홈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양 팀의 주장이자 베테랑인 라이언 긱스(맨유)와 델 피에로(유벤투스)의 자존심 대결에 쏠렸다.

맨유는 경기 초반 델 피에로의 발재간과 뛰어난 위치 선점에 몇 차례 위기를 내줬지만 수비진의 선방으로 실점을 하지 않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양 팀 모두 6명의 선수를 바꿔가며 컨디션 조절과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고, 유벤투스는 후반 25분 델 피에로를 빼고 다비드 트레제게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결국 득점 없이 비기고 말았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 전술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골을 넣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맨유는 유벤투스전을 끝으로 8차례(6승2무) 프리시즌 경기 일정을 마쳤다.

(런던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