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브라질의 최대 관심사는 메달 획득보다는 오는 2016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 쏠려있다.

4일 브라질 스포츠 전문지 란세(Lance) 등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올림픽 임원진과 대표단은 이날 새벽(브라질 시간) 베이징에서 선수촌 입촌식을 가졌으나 정작 메달 획득 전망에 대한 발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입촌식에 참석한 브라질 스포츠계 인사들도 "베이징 올림픽을 2016년 올림픽의 리우 데 자네이루 유치를 위한 홍보무대로 삼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리우-2016'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날 입촌식에는 주앙 아벨란제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브라질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오를란도 실바 브라질 체육부 장관 등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올해 92세인 아벨란제 전 회장은 지난 1974년부터 1998년까지 24년간 FIFA 회장을 지내며 국제 축구계를 이끈 거물이다.

아벨란제 전 회장은 입촌식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브라질이 1936년과 1952년 올림픽 유치를 희망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베이징에 이어 8년 후 브라질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를란도 실바 장관도 "브라질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주요 목적은 메달보다는 2016년 올림픽의 리우 개최를 실현시키는 것"이라는 말까지 하며 올림픽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올림픽 기간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 '브라질관'을 설치하는 등 2016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 주력할 계획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오는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전후해 홍보전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16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는 리우 외에도 미국 시카고,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등이 뛰어들었다.

누스만 위원장은 2012년 올림픽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스페인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개최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2016년 올림픽은 비유럽 지역에서 열려야 한다며 리우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