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19.단국대)의 최대 라이벌인 그랜트 해켓(27.호주)이 자유형 1,500m 금메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막판 담금질을 하다 3일 저녁 호주 대표팀과 함께 베이징에 들어온 해켓은 "지난 두번의 올림픽보다 훨씬 마음이 편안하다"고 여유를 보이면서 "내 능력을 전부 뽑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준비를 매우 잘해왔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하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아테네올림픽까지 연달아 자유형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해켓은 이번에 또 금메달을 따내면 남자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종목 3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해켓의 이 종목 금메달 전망은 밝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그쳤던 해켓은 같은해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마테우스 사브리모비츠(폴란드)와 박태환을 제치고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또 최근에는 쇼트코스이기는 하지만 자유형 800m에서 자신의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몸상태가 최상임을 알렸다.

3일 선수촌에 짐을 풀고 베이징에서 첫날밤을 보낸 해켓은 4일 오전 국가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적응 훈련을 시작할 예정.
이곳에서 해켓과 박태환은 작년 8월 이후 재회하게 된다.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길 자유형 400m의 불꽃튀는 라이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베이징=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