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이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완패했다.

카메룬은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홍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후반 막판 라이언 바벨과 로이 마카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팀인 카메룬은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수차례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후반 42분 바벨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곧이어 33살 와일드카드 마카이의 추가골까지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마틴 음파일 카메룬 감독은 "선수들을 지치게 하는 것을 넘어 살인적인 무더위였다.

또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아직 전술적인 준비가 미흡하다는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이런 점을 제외하고는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80분 동안 움직임이 좋았다"고 말했다.

카메룬은 다음달 2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2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박성화 감독은 홍콩으로 넘어가 이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카메룬 격파책을 연구했으며 곧바로 귀국해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최종평가전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국은 다음달 7일 친황다오에서 카메룬과 올림픽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