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아사파 포웰(26)이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의 최대 라이벌인 우사인 볼트(22, 이상 자메이카)와 타이슨 가이(26, 미국)가 출전하지 않은 대회에서 우승했다.

포웰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그랑프리대회에서 9초94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볼트는 27일 열리는 200m에만 출전했으며, 가이는 햄스트링 부상 악화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포웰과의 대결이 무산됐다.

포웰은 경기 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자신감을 느꼈다. 마음이 편안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포웰은 "더 빨리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볼트가 있든 없든, 나는 금메달을 향해 갈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 러시아)는 세계신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실패했다.

이신바예바는 4m74cm에서 2차시기까지 실패했으나 3차시기에서 4m74cm를 넘는데 성공하고 4m87cm과 4m93cm에서도 문제없이 성공했다.

이후 이신바예바는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 5m03cm을 넘어 5m04cm에 도전했지만 3차시기까지 실패, 결국 세계신기록 수립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졌다.

경기 후 이신바예바는 "오늘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아쉽게도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희준기자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