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아사파 파월(26.자메이카)과 타이슨 가이(26.미국)의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 전초전이 무산됐다.

로이터통신은 24일 가이가 왼쪽 허벅지 근육통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그랑프리 대회를 불참한다고 전했다.

가이는 IAAF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그랑프리 대회에 나가고 싶지만 올림픽 100m 1회전 경기가 불과 3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가이는 지난 6일 미국 대표선발전 200m 결승에서 갑작스러운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트랙에 쓰러져 200m 올림픽 출전권을 다른 선수에게 빼앗겼다.

그는 올림픽에서 100m와 400m 계주에만 나선다.

가이는 당시 선발전 100m 결승에서 9초68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초속 4m가 넘는 뒷바람 탓에 공인되지는 못했지만 역대 100m 기록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사나이(9초74)로 통하는 파월은 100m에서 개인 통산 36차례나 9초대를 주파한 영원한 우승후보다.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IAAF 슈퍼그랑프리 대회 100m에서는 9초88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기록(9초72) 보유자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를 100분의 1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