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이틀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승엽은 21일 일본 가와사키 자이언츠 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2군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7회 2점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2안타 3타점으로 7-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19일 세이부 2군과 경기에서는 쉬밍지에의 공을 밀어쳐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작렬시키는 등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합류를 결정한 지난 14일 이후 집중력이 부쩍 늘었다.

2군 타격 성적도 타율 0.321(112타수36안타)에 홈런 6개 20타점으로 서서히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승엽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올림픽에서 그를 경계하는 일본 언론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 인터넷판은 지난 18일 '이승엽이 올림픽에 나선다면 일본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로부터 결승타를 때려내 일본의 메달 획득을 가로 막았다'며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