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두 차례 넣긴 했지만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세계랭킹 1위이자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2008-2009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아사다는 18일 오후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현대카드 슈퍼매치 Ⅶ-08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리허설을 마친 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몸에 익히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넣을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그렇다.

두 번의 트리플 악셀을 뛰려고 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경기 때마다 몸 상태에 따라 프로그램을 조정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아사다는 지난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려다 넘어지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번 시즌부터 트리플 악셀의 배점을 기존 7.5점에서 8.2점으로 0.7점 높이면서 트리플 악셀이 장기인 아사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사다는 이번 아이스쇼를 맞는 소감에 대해선 "한국을 방문하는 게 이번이 두 번째다.

좋은 쇼를 기대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모두 관광을 위해 함께 왔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또 지난 시즌 러츠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 사용으로 감점을 받았던 것에 대해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꼭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김나영(18.연수여고)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서다 보니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며 "새 시즌 프로그램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지난 시즌 스핀에 약점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김나영은 이번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세계적인 남자 피겨스타 예브게니 플루첸코 및 알렉세이 야구딘(이상 러시아)과 함께 브라운아이즈의 히트곡 '가지마 가지마'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